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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사진

봄꽃

by 응시 2023.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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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집 밖으로 나가기만 하면 여러 종류의 꽃들이 여기저기서에서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냅니다.

제법 넓은 텃밭과 마당 덕분에 봄, 여름, 가을꽃들을 계절별로 구경할 수 있어서 즐겁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집에서 볼 수 있는 3~4월에 피는 꽃들을 소개할 건데요, 먼저 이름 모를 작은 풀꽃들과 청초한 수선화, 어여쁜 자태의 금낭화의 모습입니다.

 

봄 언덕에 핀 푸른빛을 띈 작은 꽃들이 펼쳐진 사진
봄 들판의 풀꽃

 

밭에에서 피어난 노란 수선화 무리
수선화

 

수선화는 화분보다 밭에서 더 잘 자라더군요.

수선화를 누군가에게 선물 받아서 화분에서 키웠는데 금세 시들해지는 것 같아서 다음 해에 텃밭에 심었는데 튼튼하게 잘 자라 다시 꽃을 피웠습니다.

수선화는 씨앗이 아닌 구근으로 자라는데요, 한 알의 구근이 땅속에서 80년 가까이 산다고 하니 대단한 생명력입니다.

수선화의 꽃말은 '조건 없는 사랑'과 '부활'이라고 합니다.

겉모습은 한없이 곱고 야리야리해 보이는데 아직 한기가 다 가시지 않은 초봄부터 피어나 그 자태를 고고히 드러내므로 꽃말이 전형적인 외유내강을 뜻하는 것 같습니다.

 

초롱불 같이 생긴 분홍빛 금낭화 사진
금낭화

 

금낭화는 양귀비과에 속한 한국과 중국이 원산지인 여러해살이풀이로 며느리주머니로도 불리며 흰색과 진홍색이 있습니다.

금낭화는 가까이에서 보면 정말 특이한 모양새를 갖고 있는데 볼수록 사랑스럽고 색상도 진분홍으로 예쁩니다.

역시 외유내강형으로 추위나 더위에 강할뿐더러 아무 데서나 잘 자라난다는 기특한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꽃말은 고개를 숙이고 있는 듯한 모습에 겸손과 순종을 의미하는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라네요.

 

튤립

 

빨간 튤립 두송이 사진
튤립 두송이

 

밭에 빨간 튤립이 무더기로 핀 모습
튤립 1

 

무더기로 핀 빨간 튤립 측면 사진
튤립 2

 

4월부터 본격적으로 튤립의 개화가 시작되었고 튤립 축제가 여기저기에서 열린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습니다.

터키가 원산지인 튤립은 보통 야생종(원종튤립)과 원예종으로 나뉩니다.

텃밭이나 정원에 심고 계속 보실 분들은 야생종으로 사서 가을에 구근을 심어 놓으면 매년 알아서 꽃을 피우는 걸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색상은 파란색 빼고는 거의 다채롭게 있는 모습인데 그래서 꽃말도 색상에 따라 다 다르더군요.

 

빨간색 - 영원한 사랑

보라색 - 영원하지 않은 사랑

노란색 - 짝사랑, 헛된 사랑

흰색 - 추억, 실연

검은색(짙은 자주색) - 당신을 저주합니다.

 

민들레

 

풀밭에 핀 한무더기의 흰민들레 꽃들
흰민들레

 

흰민들레 확대한 사진
흰민들레 확대

 

한동안 텃밭에 민들레 천지였어서 투덜거리며 뽑고 또 뽑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보란듯이 어디선가 또 자라고 있어서 그 번식력과 생명력에 감탄한 적이 있었죠.

그런데 흰민들레를 우습게 보면 안 되는 게 우리나라 토종으로 세계 제5대 약초에 포함되는 어마무시한 효능을 갖고 있는 귀하신 몸입니다.

꽃부터 줄기, 잎, 뿌리까지 버릴 데가 없는 약초지만 맛이 써서 몸에 좋은데도 불구하고 웬만하면 입안에 넣기가 망설여지는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물로도 무쳐먹던데 이 정도면 쓴맛의 고수임;;)

보통은 민들레를 뿌리까지 채취해서 물에 씻어 햇볕에 말린 뒤 물을 붓고 달여서 차로 마시면 됩니다.

효능이 너무 많은데 강장보호, 기관지염, 간, 해열, 염증완화, 위 관련 질환, 자궁내막, 해독, 종기, 면역력 강화 등에 좋답니다.

꽃말은 '내 사랑을 당신께 드립니다'입니다.

 

 

야생에서 자란 노란 민들레
산민들레

 

노란 민들레를 확대한 사진
산민들레 확대

 

노랑 민들레 홀씨
산민들레 홀씨

 

산민들레라고 하는 노랑 민들레는 유럽에서 들여온 외래종입니다.

사실 토종인 흰민들레보다 물 건너온 노랑 민들레가 더 흔하게 보이기도 하는데 노랑 민들레가 흰민들레보다 생명력과 번식력이 강해서 우리나라에 더 많이 분포한다고 하네요.

약효와 복용 방법은 흰민들레와 비슷합니다.

꽃말은 '행복'과 '감사한 마음'입니다.

 

제비꽃

 

소담하게 피어있는 보라색 제비꽃 사진
보라색 제비꽃

 

흰제비꽃 사진
흰제비꽃

 

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선명한 보랏빛의 제비꽃인데 오랑캐꽃, 반지꽃이라고도 불립니다.

여러해살이풀 제비꽃의 어원은 강남에 갔던 제비가 돌아올 때 즈음 피어서 제비꽃이 되었다고 합니다.

제비꽃도 우리나라에서만 60여 종이 될 정도로 여러 가지 종류와 색상이 많지만 그중 보라색이 가장 흔하고 대표되는 색상이죠.

제비꽃도 뿌리에서 꽃까지 말려서 약재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해독작용, 소염작용, 관절통등에 좋다고 합니다.

번식력이 정말 좋아서 해마다 텃밭에서 알아서 여기저기서 잘 자랍니다.

꽃말은 겸양(겸손)이라고 하네요.

 

 

쥐오줌풀

 

연분홍빛 꽃들의 쥐오줌풀 한무더기 사진
쥐오줌풀 1

 

텃밭에 연보랏빛으로 피어난 쥐오줌풀
쥐오줌풀 2

 

쥐오줌풀 연분홍색 꽃을 확대한 사진
쥐오줌풀 확대

 

사실 이 꽃 이름이 뭔지 몰라서 구글에서 찾아보았더니 '쥐오줌풀'이래서 깜짝 놀랐습니다.

사진보다 실제로 보는 게 훨씬 예쁘고 우아하고 단아한데 이름이 영... 안 어울려서 어원을 찾아봤더니 뿌리에서 쥐 오줌 냄새 같은 지린내가 난다고 기어코 '쥐오줌풀'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는군요.

왠지 영원히 간직하고픈 비밀을 들켜버린 것만 같은 애꿎은 이름의 쥐오줌풀은 국으로도 끓여 먹고 나물로 무쳐 먹거나 약초로도 쓰인답니다.

효능으로는 주로 정신적인 문제인 신경과 질환(신경과민, 불안, 정신분열증, 히스테리 등)과 월경이상에 따른 통증 완화가 있다고 하니 특히 여성들에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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