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들국화
여기 있는 사진들은 전부 우리 집 정원에 피어있는 들국화입니다.
요즘 한창 들국화가 만개하고 있는데 늦으면 11월까지 피어날 것입니다.
집 여기저기에 들국화가 있어서 굳이 국화 보러 나들이 갈 필요는 없겠네요~
들국화의 종류도 많을 텐데 사실 확실한 이름은 잘 모르겠는 게... 다 비슷비슷하게 생겨서 구글에서 찾아봐도 이 국화가 저 국화인지 확신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열심히 이름을 찾다가 포기했습니다. ㅡㅡ;;
그냥 어디선가 얻어서 갖다 심으면 자기가 알아서 무럭무럭 잘 자라서 어느새 풍성하게 일가를 이룬 모습을 보게 됩니다.
들국화는 뿌리까지 캐내지 않으면 어떻게든 겨울을 견디고 봄부터 살아나서 가을에 화려하게 꽃을 피웁니다.
사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식물이 그러하지만요~
(태생이 열대성이나 아열대성 식물은 겨울에 그냥 죽어버립니다.
비싼 블루베리 묘목이 그러더군요;;)
정원이나 텃밭의 식물들을 보면 가장 여리해 보이는데 또 가장 강인한 게 식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그 생명력은 진짜 감탄을 자아낼 정도로 끝내줘서 세상 참 질기고 강인한 게 저 이름 모를 풀 한 포기구나... 를 깨닫게 되죠.
더우면 더운 대로, 바람에 날리면 날리는 대로, 비가 쏟아지면 흠뻑 맞아가며, 추우면 죽은 척하다가... 다시 어김없이 생생하게 살아납니다.
노란 들국화
들국화는 국화과로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우리나라 가을철에 산과 들에 저절로 피어나는 야생 국화이죠.
들국화의 종류로는 산국, 감국, 뇌향국, 구절초, 갯국화, 개미취, 쑥부쟁이등 여러 가지가 있다네요.
들국화 꽃말로는 `순수한 사랑' `모질게 견뎌주세요`... 가 있는데 왠지 개인적으로는 춘향이 같은 느낌도 듭니다.
구절초
제가 확실하게 아는 들국화인 구절초입니다.
구절초는 흰색과 분홍색이 있고요, 마침 집에 둘 다 있어서 올렸습니다.
음력 9월 9일에 꽃과 줄기를 채취해서 약재로 쓰면 가장 효과가 좋다고 하는데 건조하고 서늘한 곳에서 잘 말립니다.
어떤 분은 뿌리까지 채취하시던데 웬만하면 뿌리는 살리는 게 다음을 위해서 좋겠죠~
채취한 구절초를 물 1리터에 구절초 10g 정도의 비율로 맞춰 약불로 1시간 정도 끓인 뒤 매일 한, 두잔씩 마시면 된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20~30분이면 충분하다고 생각됨)
따뜻한 성질로 부인과와 신경계 질환에 좋다고 하는데 아랫배와 자궁을 따뜻하게 해 준다는 뜻이겠죠.
구절초에는 어머니의 사랑을 담은 꽃이라는 유래가 있답니다.
옛날에 한 여인이 시집가서 애가 생기지 않아서 절에 가서 치성을 들였답니다.
그런데 사찰 주변에 있던 활짝 핀 구절초를 달인 차를 마시면서 건강한 아이를 낳게 됐다네요.
확실히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구절초의 성질이 자궁의 기를 원활하게 만들어 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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