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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사진

들고양이에 대한 단상

by 응시 2022.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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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고양이들과의 만남

 

꽃 위의 앉은 나비를 쳐다보고 있는 고양이 모습
나비를 응시하는 고양이 1

 

꽃 위의 앉은 나비를 쳐다보고 있는 다른 각도의 고양이 모습
나비를 응시하는 고양이 2

 

시골 주택에 살면 정말 우연히 많은 동물들과 곤충들을 만나게 됩니다.

특히 들고양이들이 몰래몰래 제집 드나들듯 마당이나 텃밭에 있는 걸 자주 목격합니다.

그러다가 거주하는 사람들과 안면 트고, 먹이도 얻어먹고 슬슬 친해지면 슬슬 자기 집이 되는 것이죠.

그러면 어느새 그곳 거주인들은 고양이들의 집사가 되어 있는 자신들의 모습을 문득 발견하게 됩니다.

이제는 들고양이들이 하루 종일 현관문 앞에 앉아 있거나 누워 있어서 누가 봐도 자기들 집입니다. 

 

들고양이들의 사생활

 

목단 밑에 앉아있는 들고양이 사진
목단 밑 고양이 1

 

목단 밑에 앉아 있는 노란 들고양이 사진
목단 밑 고양이 2

 

하지만 들고양이들의 삶은 녹록지 않습니다.

개한테 물려 하늘나라로 가고, 수컷들끼리 싸우며, 사람들한테 구박받고 쫓겨 다니거나 최악의 경우 쥐약을 먹고 하늘나라로 가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밖의 생활은 항상 긴장의 연속,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녀석들은 늘 느긋하게 순간순간을,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언젠가 TV에서 집 고양들이 소고기를 줘도 안 먹는다는 사연을 본 적이 있는데 '정말 실화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깜짝 놀란 적이 있어요~ 

들고양이들에게 음식 투정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기 때문이죠. 

보통 고양이용 사료를 주는데 가끔 자투리 고기를 주면 서로 개처럼 으르렁거리면서, 혹은 맛있다고 특유의 신음 소리를 내면서 게 눈 감추듯이 잘 먹습니다.

고양이들은 그 보답으로 종종 쥐를 사냥해 문 앞에 선물로 살포시 놓고 가곤 합니다.

(가끔 쥐의 한 부분이 절단되어 있기도 함.)

그럼 집 거주인은 기겁을 하며 저걸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잠시 고민에 빠지기도 하죠. 

하지만 친해지면 정도 많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사고도 많이 칩니다.

부디 오래오래 건강하고 씩씩하게 살아 있으렴, 울 아가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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